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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교육 '8년 독주' 마감…변화 오나

<앵커>

어제(1일)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시도교육감도 선출됐습니다.

8년 동안 이어졌던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독주가 꺾이고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의 교육감들이 늘어난 것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김경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는 3개 지역을 뺀 14개 시도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와 보수 성향 교육감 비율은 9대 8로 엇비슷해졌습니다.

서울에서는 보수 진영의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후보는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조희연 교육감의 3선을 막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가 당선됐고, 제주와 충북, 부산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현직 교육감조차 보수 후보에 패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 문제가 혁신교육의 부작용으로 부각됐고, 정권 교체 분위기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김영식/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 (혁신교육에도) 여전히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으면서 이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불안감을 느꼈고, 그 불안감이 좀 새로운 교육을 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서 표출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선거 이후 학업성취도 평가 폐지와 학생 인권조례, 혁신학교 같은 진보 교육감의 대표적인 정책은 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보수 성향의 임태희 경기교육감 당선인은 학교 현장에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혁신교육 정책들을 손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희/경기교육감 당선인 : 지금 경기도 교육은 획일, 편향, 현실 안주 교육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9시 등교제'라든지 지금 획일적으로 시행하는 부분을 자율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3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기존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희연/서울교육감 : 자사고 폐지 정책으로 나간다면 저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다수의 학부모들, 일반고 학부모들의 소망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좀 진지한 검토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정치 지형이 이념적 대립을 심화하기보다는 정책 결정에서 보완 작용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박진호·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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