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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역대 지방선거 중 2번째로 낮은 투표율, 이유는

<앵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0.9%로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특히 석 달 전 대선 때는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광주가 이번에는 3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이렇게 전체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투표장에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지, 김아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50.9%의 투표율은 직전 지방선거에 비해 9.3%포인트 떨어진 수치입니다.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2002년 제3회 선거 때 48.9% 다음으로 역대 통틀어 끝에서 두 번째입니다.

17개 시도 가운데서는 광주는 37.7%를 기록해 유일하게 40% 문턱도 넘지 못했고,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였던 경기조차 50.6%로 평균 아래였습니다.

서울은 53.2%, 인천은 48.9% 를 기록했습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대선 후 석 달 만에 치러지면서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았던 것이 낮은 투표율로 연결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선 연장전처럼 여야가 국정 안정, 정부 견제를 전면에 내걸고 선거를 치르면서 지역 이슈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원호/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방선거답게 치러야 하는데 전국적인 이슈를 가지고 계속 선거를 치렀잖아요. 대선 연장전같이 치르다 보니까 당연히 유권자들 피로도도 높고.]

정치권이 유권자 절반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 못한 셈입니다.

높은 사전투표율도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사전투표율은 20.6%로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선거일 투표 분산 효과만 있었지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반면, 함께 치러진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은 55.6%로 지방선거보다 다소 높았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나선 인천 계양을과 경기 성남 분당갑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각각 60%를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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