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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에 내내 뒤지던 김동연, '표 3%' 남기고는 대역전

<앵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가 펼쳐진 곳은 선거 전부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도입니다. 개표 시작 이후 중후반까지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앞서갔는데, 격차를 차츰 좁혀가던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오늘(2일) 새벽 5시 반쯤 역전에 성공하면서 8천900표 차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SBS 등 지상파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발표 순간,

[5, 4, 3, 2, 1]

0.6%포인트 우세 예측에 김은혜 후보 측에서는 환호가, 반대로 김동연 후보 측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개표 초반 김은혜 후보가 치고 나가면서 차이는 5%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또, 추가 표가 들어왔습니다.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자정을 넘기며 김동연 후보의 추격이 매서워졌고, 새벽 2시를 넘어서는 아예 0점대로 격차가 줄었습니다.

[고정현/SBS 기자 : 두 후보 사이 표차가 0.9%포인트 차이까지 줄어들었습니다. 계속해서 5만 표, 4만 표, 3만 표까지 계속해서 줄어드는….]

4시에는 0.5%포인트까지 차이가 좁혀졌고, 개표 96.6% 시점인 5시 32분, 9시간여 만에 선두가 바뀌었습니다.

[역전입니다, 역전! 이제 나오는 숫자는 김동연 후보가 앞서가는 숫자입니다.]

김동연 후보 캠프에서는 역전의 기쁨과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교차했습니다.

반면 김은혜 후보 캠프에서는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는 등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다시 표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김동연 후보는 끝내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아침 6시 47분, 김은혜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하면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0.15%포인트, 단 8천900표 차이로, 2010년 0.6%포인트 차 오세훈-한명숙 후보 간 서울시장 선거보다 더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김동연! 김동연! 김동연!]

진보 성향이 강한 부천과 화성, 의정부 지역의 개표가 더디게 진행된 것이 막판 대역전의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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