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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대구·경북 댐 저수율 반토막…피해 우려

<앵커>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면서 대구 경북 주요 댐 저수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시민 식수원인 운문댐은 심각한 수준인데요, 일부 지역 수계를 낙동강 물로 조정했습니다.

김낙성 기자입니다.

<기자>

운문댐 가장자리 바닥이 허옇게 드러나 있습니다.

올 들어 운문댐 유역의 누적 강수량은 예년의 36%에 불과한 101mm, 현재 저수율은 25.9%로 지난해 이맘때 43%에 훨씬 못 미칩니다.

강수량 부족으로 지난 3월 말 가뭄 '주의' 단계에 들어간 운문댐은 최근 '심각' 단계까지 진입했습니다.

수자원공사 등은 저수량 확보를 위해 긴축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김영범/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 : 지금 가뭄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 생활 공업용수 중에 낙동강에서 대체 공급하는 물량을 하루 8만 톤에서 최대 10만 7천 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대구 식수원인 다른 댐들의 저수율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가창댐과 공산댐 저수율은 각각 29.7%와 24.7%로 지난해 72%와 5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구 상수도사업본부는 20일 전 수성구와 동구, 북구 5만 천 가구의 수계를 운문댐 물을 쓰는 고산정수장에서 낙동강 물을 쓰는 매곡정수장으로 변경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수성구 중동과 상동 등 1만 2천여 가구의 수계를 가창댐 물 대신 낙동강 물로 조정했습니다.

[성달용/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과 과장 : 댐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 금호강 취수시설을 가동해서 고산정수장에서 (물을) 생산해야 하는 그런 시설은 되어 있죠.]

올들어 지금까지 대구·경북의 누적 강수량은 각각 77.1mm와 125.4mm로 1년전에 비해 30%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북 주요댐 저수율도 안동댐 53.5%, 임하댐 34.5%, 군위댐 27.5% 등 지난해 이맘때 40~70%으로 악화 된 상태입니다.

여기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용수 개발과 가뭄상황에 대비한 용수 관리 등 중장기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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