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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대 격전지' 극적 역전 이룬 김동연이 밝힌 포부

김동연 "새벽 4시까지 승리 예상 못해…민주, '책임론'보다 재건 힘써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윤춘호 SBS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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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0.15%p 막판 역전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김동연, '민주당 색채' 옅은 후보...당 악재 영향 적게 받은 듯"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은혜, '인물론 구도'에서 밀려…강용석 단일화, 부작용 더 컸을 것"

윤춘호 논설위원
"경기지사 선거, '윤석열·이재명' 대리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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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주요 발언
"새벽 4시까지 어렵다고 생각해…역전의 순간, 가슴 벅차게 기뻐"
"경기도민, 김동연이 민주당 '변화의 씨앗' 되길 바라며 투표"
"이재명 출마, 평가 엇갈리겠지만 나에겐 도움됐다"
"이재명 책임 묻기보다 당 재건 중지 모을 때"
"대선 생각할 경황 없어…경기도의 변화가 대한민국 변화 이끌도록 전력 다할 것"


▷ 주영진/앵커: 저희가 이 말씀을 나누고 있는 사이에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지금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실시간으로 전화가 연결이 된 것 같은데 말이죠. 이례적으로 실시간으로 전화 연결이 됐습니다. 지금 일정이 상당히 바쁠 텐데 김동연 당선인, 제 목소리 들리세요?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잘 들립니다, 앵커님. 저 김동연입니다.

▷ 주영진/앵커: 피곤하지 않으십니까?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조금 피곤합니다만 정신 맑게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새벽에 5시 32분쯤에 역전이 되기 직전에 상황실에 나오셨죠?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나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그 전까지 댁에 계시다가 그때 내가 상황실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하신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보통 이제 캠프에서 당락이 결정되면, 윤곽이 잡히면 캠프에 나와서 이제 인사를 드린다든지 그게 결과가 이기는 지든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 캠프에서 제게 몇 시쯤 나와 달라고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시간이 자꾸 늦춰지더라고요. 왜냐하면 이제 결정이 안 되니까요. 그래서 3시 반부터 나와 달라고 하는 거를 계속 연기를 하더니만 5시 즈음해서 미루고 미루다 나오게 됐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기면 이긴 소감 또 지면 진대로 어떤 승복 내지는 이제 승자에 대한 축하 이런 메시지를 줘야 되니까요. 그래서 제가 5시 조금 전에 상황실로 나갔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동연 후보님 어떻습니까? 이제 결과를 다 확인하니까 승리를 했는데 사실 출구조사 결과 발표도 박빙이기는 했습니다만 0.6%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고. 나왔고 새벽 5시 그때까지도 계속해서 개표 집계에서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러다 내가 정말 지는 것 아닌가 하는 실망감을 느꼈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그렇습니다. 사실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초반에 출구조사 나오거나 조금 제가 지고 있을 때는 제가 진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저는 좀 외람된 말씀이지만 대한민국에 국운이 있고 정의가 있다면 제가 이긴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렇지만 밤 한 10시 반쯤 됐을까요? 그때부터는 이게 제가 이기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적어도 한 4시 정도까지 그러니까 뭐 한 족히 5~6시간 정도는 제가 이기기 힘들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다가 한 4시 넘어서부터는 다시 역전을 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왔다 갔다 했죠. 솔직히 뭐 새벽 한 4시까지는 이기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서 실망이라기보다는 비교적 의연하게 이것도 도민들 선택이시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차분히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승리를 확신하던 순간 기억나십니까?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부인 정우영 씨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그렇습니다. 5시 24분인가 아까 앵커님 말씀하셨는데요. 사실은 그 전에 글쎄요, 한 10~20분 전에 추세선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그리고 남아 있는 개표 잔여 투표함이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부천, 화성, 분당, 의정부였습니다. 그런데 분당 빼고 다른 데는 저희가 좀 이기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투표함이 열리면 추세선 플러스 남아 있는 것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5시 직전에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는 정말 가슴 벅차게 기뻤고요. 또 한편으로는 정말 우리 도민들의 엄중한 선택이 얼마나 무섭고 무게감 있는 건지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할까요. 동시에 느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민주당 후보들이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이 참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김동연 후보가 도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일까 생각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지금 우선은 제가 그동안 해왔던 일의 성과나 또 살아온 이력을 보고서는 우리 경기도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일꾼이 아니겠느냐는 생각 또 제가 34년 공직 하면서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았고 전관예우 다 거절했던 것 많이들 알고 계시니까요. 그런 정직함, 깨끗함 그리고 제가 이제 성남에 천막집에 살 정도로 어렵게 살면서 이제 많은 도민들, 서민들 마음을 이해하는 소통 이런 거를 우리 도민들께서 평가해 주신 게 아닌가 싶고요. 민주당과 관련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많은 국민들께서 이번에 지방선거를 통해서 민주당을 질책하시면서도 기대를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기대의 일환으로 농부가 겨울철에 종자 씨앗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싹을 틔우는 것처럼 민주당을 좀 성찰하고 앞으로 변화 개혁하는 그런 종자 씨앗으로 생각하신 것 아닐까 하는 면에서 앞으로 이제 민주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끔 변화하고 개혁하고 또 정쟁이나 편 가르기나 이런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원래 초반 가치인 어려운 분들 또 서민들, 중산층 이런 분들을 위한 민생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그런 변화를 하자는 뜻으로 저에게 그런 선택을 해 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정말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감당해내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당장 민주당이 지도부 공백 상태가 됐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죠. 광역단체장 당선인이시고 앞으로 경기도정을 잘 이끌어나가는 것은 당연한 말씀이고 각오일 텐데 말이죠. 민주당의 이런 상황을 외면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참여할 의지가 있으세요?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물론입니다. 우선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첫 번째는 경기도에 제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경기도를 변화시키고 본인들 삶의 질을 높임으로써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민주당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 급선무라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는 민주당이 이제는 변화가 사실은 갖고 있는 기득권 먼저 내려놓기 이런 것들이 선행돼야 되는데 제가 합당을 하면서 정치교체공동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입니다. 앞으로 뭐 지금 지도부가 공백에 대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뜻을 또 같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하니까요. 앞으로 민주당의 변화에 대해서 같이 뜻을 모아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은 이제 지난 선거 전에 이런 얘기가 나왔을 적에 저는 민주당이 다 같이 한마음이 돼서 성찰하고 개혁하고 변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좀 국민들께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고요.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은 일단 그 의지를 국민 여러분들께 분명히 보여드린 뒤에 서로 간의 선거 뒤에 정말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기득권 내려놓기에 대한 것을 가지고 안을 만들어서 그것이 저도 지난번 대선 때 여러 가지 안을 냈습니다만 그런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만들어서 강력하게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제가 할 역할이 있으면 정말 마다하지 않고 제가 그런 종자 씨앗이 돼서 견인할 수 있다면 견인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당선인님 제가 2개의 질문만 더 드리겠습니다. 이번 질문에 답변이 어려우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당장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에 민주당 내부에서 말이죠. 이재명 의원,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를 떠나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던 것이 이번 지방선거, 민주당 패배의 한 요인이다 이렇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 이재명 의원의 뒤를 김동연 당선인이 잇게 됐는데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조금 선거가 어렵게 가는 하나의 요인이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저 같은 경우는 와서 합동유세도 성남에서 같이 하셨고요. 또 전체 지방선거의 이제 총괄 선대위원장 맡으시면서 많은 노력을 하셨던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이나 수도권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반면에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 그런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뭐 이재명 후보께서 나름대로 당과 이 선거를 위해서는 최선을 다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평가는 엇갈리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어쨌든 공동 유세도 한 차례 하셨고 또 앞서 저희 캠프에서 또 직접 회의도 주재하고 그랬으니까요. 나름대로 도움 되는 측면도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책임을 묻는 이런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겁니까?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저는 지금 민주당에 합당해서 온 지가 지금 한 달 보름 남짓밖에 안 됐고 이런 정치 정당에 익숙한 사람도 아니기는 합니다만 지금은 당에서 무슨 책임을 묻고 이런 것보다는 같이 어떻게 하면 새롭게 뭐라고 할까요. 리빌딩하는 그런 토대를 만들고 방안을 만들고 하는 데 중지를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동연 당선인 오늘 아침에 국립현충원 참배하셨습니까, 아침 일찍?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네, 수원에 있는 현충원입니다. 참배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참배할 때 어떤 마음으로 어떤 글을 남기셨는지 궁금하네요.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방명록에다가 제가 즉흥적으로 쓰기는 했습니다만 경기도를 위해, 나라를 위해 온몸을 바쳐 헌신하겠습니다 이런 글을 썼던 걸로 기억이 나고오. 아무래도 순국선열이나 영령들 앞에서 엄숙한 마음으로 정말 도민들의 도움으로 이런 선택을 받았는데 제가 갖고 있는 진정성과 초심 잃지 않고 저를 헌신해서라도 경기도정과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하는 그런 마음과 굳은 다짐을 속으로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경기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온몸 바쳐 헌신하겠습니다. 경기도지사 당선자 김동연 이렇게 쓰셨네요.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맞습니다. 그렇게 썼습니다.

▷ 주영진/앵커: 화면에 나가고 있습니다.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그렇군요.

▷ 주영진/앵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년 뒤 대선에 김동연 당선인이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서야 한다, 우리는 또 한 명의 가능성 있는 대선 주자를 얻었다 이렇게 평가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과분한 말씀이고요. 지금은 뭐 그런 거 생각할 경황 전혀 없이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 경륜, 경험을 다 쏟아 붓고 정말 경기도가 정말 다르구나. 경기도가 바뀌니까 대한민국이 바뀐다 하는 것과 같은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일과 성과와 일의 결과로써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에 지금 뭐 다른 거 생각할 경황이 없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도민에 전력을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개표 결과 지켜보시고 그다음에 거의 잠도 못 주무셨을 것 같은데 이렇게 이례적으로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갑자기 전화하셔서 지금 전혀 준비 없이 불쑥 전화 받고 인터뷰 우리 앵커님이 하셔서 지금 부족하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조만간에 연락드릴 테니까 스튜디오에 한번 나오셔서 정식으로 인터뷰 한번 꼭 해 주시죠.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님. 늘 감사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인터뷰 잘 들었습니다.

▶ 김동연/경기도지사 당선인: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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