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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불 사흘째…험한 산세에 주불 진화 난항

<앵커>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산림 피해 면적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하는 큰 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산세가 험해 진화 대원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째 이어지는 산불에 산림 당국은 밤사이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산불 확산 방향을 파악하고, 인력 1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또 날이 밝자마자 헬기 36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상 진화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낙엽과 잔가지 등이 많아 불이 계속 번지는 데다 임도, 즉 산에 낸 도로가 없어 불 가까이 접근하는 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장에서 계속되는 연무와 돌풍도 변수입니다.

이미 진화가 완료된 구역에서 산불이 되살아나면서, 피해 구역은 축구장 947개 면적에 달하는 676ha로 더 넓어졌습니다.

진화율도 45%로 어제(1일)보다 더 떨어졌고 제압해야 할 불의 띠, 즉 화선도 7.8km로 늘었습니다.

북쪽 송전탑 쪽으로 불머리가 확산할 조짐이 있어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산불이 타들어가는 북쪽 방향으로 송전탑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산불확산 지연제를 뿌려서 피해가 없도록 조치해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방어선이 제때 구축돼 민가나 읍내 피해는 없는 상태로 대피 주민을 위한 임시주거시설 14곳도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쉽게 꺼지지 않는 불길에 주민 불안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오늘 하루 진화 헬기 53대를 순차 투입하는 한편, 국방부에서 지원받은 군 병력 등 진화인력 2천4백여 명을 17개 구역에 분산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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