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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연무로 주불 진화 난항…밀양 산불 진화율 60%대

<기자>

밀양 산불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31일) 경남 밀양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연무 때문에 불길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오늘 밤에도 진화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밀양 산불 상황은, 박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와 안개가 산 전체를 에워싸고, 시뻘건 불길은 숲을 뚫고 하늘로 솟구칩니다.

대형 진화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산불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습니다.

산림당국은 동이 트자마자 산불 구역에 헬기 57대를 집중 투입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짙은 연무와 돌풍으로 투입된 헬기는 2대에 그쳐 오전 공중 진화는 중단되다시피 했습니다.

지상 진화도 산불 지역에 임도, 즉 산에 낸 도로가 없어 진화 차량과 인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헬기 진화는 정오가 다 돼서야 겨우 재개됐지만, 진화율은 62%에 머물렀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산불 영향 구역은 554ha, 축구장 760개 면적이 불에 탔고, 제압해야 할 불의 띠, 즉 화선은 낮보다 1km가량 더 늘었습니다.

산불이 송전탑 500m, 옥산리 1.2km 인근까지 확산해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산불이 타들어가는 북쪽 방향으로 송전탑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산불 확산 지연제를 뿌려서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민가나 읍내 피해는 없어 오늘 투표하는 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틀째 불길이 잡히지 않자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준/밀양 주민 : 연기도 많이 나고 재가 날아오고 그래요. 저희 집 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는 거라서….]

산림당국은 밤사이 불이 민가와 송전탑 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총력 대응할 계획입니다.

(영상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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