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미국 주방위군-타이완군 협력계획 추진 중"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타이완군과 미국 주 방위군 간 협력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을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이에 강하게 반발할 소지가 있어 타이완해협을 둘러싼 긴장 지수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1일 타이완 매체 중광신문망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태미 더크워스(민주·일리노이) 미국 상원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아마도 미 국방부가 주 방위군과 타이완군 간의 협력을 적극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해 더욱 긴밀하고 깊은 타이완-미국간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차이 총통이 언급한 협력은 미국 주 방위군과 다른 나라 군대 사이의 훈련 관련 협력 등에 대해 규정한 미국의 '주 방위군 국가파트너십계획'에 기반한 것입니다.

더크워스 의원은 '국가파트너십계획'에 관여하는 주 방위군 책임자를 자신의 이번 타이완 방문 때 대동했다고 중광통신망은 전했습니다.

앞서 타이완 매체는 타이완이 미국 하와이주 방위군과 국가파트너십계획에 따라 협력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차이 총통이 언급한 미국 주 방위군과 타이완군의 협력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을 사실상 주권 국가로 대우하는 것으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더크워스 의원의 타이완 방문과 차이 총통 면담에 대해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면서 미국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더크워스 의원이 타이완을 찾은 지난달 30일 저녁 전투기 22대를 포함해 군용기 30대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진=타이베이 AP, 타이완 국방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