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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컬럼바인 참극 생존자, 텍사스 희생자 장례식 찾아 위로

미 컬럼바인 참극 생존자, 텍사스 희생자 장례식 찾아 위로
23년 전 컬럼바인 고등학교 참사 생존자가 미국 텍사스 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총기 참사 희생자 장례식을 찾아 조문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최악의 학교 총기 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컬럼바인 고교 참사 생존자인 로렌 본 씨와 미셸 윌리엄스 씨가 유밸디를 직접 찾았습니다.

23년 전인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선 재학생 2명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12명과 교사 1명 등 13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치는 참극이 일어났습니다.

총격범 두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시 15살이던 본은 사건 당시 학교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중이었는데, 다행히 구내식당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지 않은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후 그는 비슷한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다른 지역 사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본은 "컬럼바인 고교 생존자들은 또 다른 총기 난사가 일어날 때마다 전화와 이메일을 받고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우리가 이런 자리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힘을 얻는다. (유족에게) 혼자가 아니며, 희망이 있음을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참사 당시 18살로 고등학교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었다는 윌리엄스는 "유밸디 사람들이 회복하고 또 용서하길 바라지만, 당장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본과 윌리엄스는 신앙생활이 고통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윌리엄스는 "혼자 극복하려 하지 말고 비슷한 처지의 동료를 찾으라"면서 "쉽지 않겠지만, 여러분 곁에는 지원군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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