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황금마차 등장…여왕 즉위 70주년에 영국이 들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 '플래티넘 주빌리'를 앞두고 영국은 이미 축제 분위기입니다.

'플래티넘 주빌리'는 여왕 공식 생일 행사와 함께 6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연휴에 개최됩니다.

첫 순서는 전통적인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입니다.

군인 1천200명, 말 240마리, 군악대 수백명 등이 동원돼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로 치러집니다.

이 밖에도 영국 공군의 공중 분열식, 버킹엄궁 앞 거대한 나무 모양 조형 '트리 오브 트리즈'(Tree of Trees) 점등식, 세인트폴 교회 감사예배, BBC 콘서트 등이 예정돼있습니다.

마지막 날 오후엔 여왕의 대관식 행차를 다시 밟는 퍼레이드가 대미를 장식합니다.

이때 여왕이 대관식 때 탔던 황금 마차(Golden state coach)가 20년 만에 등장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대관식에 쓴 황금 마차 (사진=왕실 웹사이트 갈무리, 연합뉴스)

마차는 대관식 영상을 보여주며 행진합니다.

영국에선 한참 전부터 축제를 기다리며 들뜬 분위기입니다.

런던 중심가인 피커딜리 서커스의 거대한 전광판은 여왕 사진을 띄우고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습니다.

시내 주요 도로마다 국기인 '유니언잭'이 내걸렸을 뿐 아니라 주택, 상점, 자동차 등 눈을 돌리는 곳에 모두 있습니다.

슈퍼마켓에는 기념 과자를 팔고 기념품 가게에는 여왕 관련 물건들을 가득 진열해놨습니다.

서점에도 진작부터 여왕과 왕실에 관한 도서를 모아 전시해두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여왕이 아끼는 견종인 웰시코기 디자인 옷, 인형이 출시되고 식당에 '플래티넘 주빌리' 특별 메뉴가 나왔습니다.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 일환으로 동네마다 개최되는 거리 파티에 초청하는 안내문이 돌고 각자 가족·친구들과 파티를 위해 음식을 잔뜩 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