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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만 원 가까이 줘도"…인력난 왜 심한가 했더니

<앵커>

코로나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이번에는 일할 사람이 없어서 아우성입니다.

특히 식당이나 공장처럼 힘든 일하는 곳이 더 심한데, 왜 그런 건지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에서 양꼬치집을 운영하는 김 씨는 최근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로 손님이 늘었지만 정작 일할 사람을 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옥녀/양꼬치집 운영 : 지금은 (외국인) 요리사들도 최하 (한 달에) 380만 원을 줘야 한다고. (주변 식당들도) 사람이 없어서 지금 큰일 났다고. 네 명이서 할 일을 둘이서 하니까 진짜 많이 힘들었어요.]

수확 철을 맞은 농촌도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강원 철원군 파프리카농장 운영 : 원래 일꾼이 여섯 명 있었는데 딱 한 명만 있고 신규 일꾼이 아예 못 들어오고 (있어요.) 저희뿐만 아니라 여기 다 못 들어오고 있거든요, 일꾼들이.]

인력난이 심한 곳은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이른바 3D 업종으로, 코로나 이후 방역 등의 문제로 외국인 노동자 수가 크게 준 게 원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으로 일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45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워킹 비자 가운데 유일하게 늘어난 건 재외동포들을 위한 F-4 비자뿐인데, 이 비자로는 단순 노무직 등에선 일할 수 없습니다.

국내 저소득층 일자리 보호를 위해 재외동포 취업을 제한한 건데, 인력난이 심한 요즘 같은 때에는 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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