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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vs 고양이 누가 더 나은 광고모델?…제품 특성 따라 달라"

"개 vs 고양이 누가 더 나은 광고모델?…제품 특성 따라 달라"
반려동물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양대 동물, 개와 고양이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나은 광고모델일까.

이들을 광고 모델로 쓸 경우 제품 특성이 소비자의 개와 고양이에 대한 이미지와 어울려야 광고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미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 레이 지아 교수 등은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고양이 중 누구를 광고 모델로 쓰는지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지불 의사가 달라진다고 밝혔습니다.

개는 일반적으로 '열의'나 '보상 추구' 등의 이미지와 관련 있는 만큼 홍보성 짙은 광고에 효과적인 데 비해, 고양이는 '경계' 등의 이미지와 가까운 만큼 예방·방지 성격을 부각하는 광고에 많이 쓰인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 157명을 대상으로 개나 고양이 영상을 보여준 뒤, 높은 에너지를 홍보하는 비타민C·철분 함유 영양제 A와 암·심장병 위험을 낮춰준다는 항산화 관련 영양제 B 가운데 무엇을 선호하는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개 영상을 본 참가자들은 고양이 영상을 본 참가자보다 A제품을 더 선호했습니다.

연구진은 해당 동물의 특성을 광고 문구에 직접 언급하는 실험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화를 선전하면서 "열정을 갖고 건강 목표를 이루라"며 해당 신발 소재는 통풍이 잘 되고 발을 강하게 지지해줄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했습니다.

그러면서 광고문구에 각각 "개와 같은 사람이 돼라", "고양이와 같은 사람이 돼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결과 개가 언급된 광고 문구를 본 집단은 33.74달러를 지불할 의사를 밝혀, 고양이가 언급된 문구를 본 집단의 지불 의사 28.23달러보다 높았습니다.

같은 신발에 "조심성을 갖고 건강 목표를 이루라"면서 해당 신발 소재가 미끄럼을 방지하고 발의 통증을 줄여준다는 식으로 광고문구를 쓴 경우에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고양이와 개가 각각 언급된 문구를 본 경우 지불 의사가 각각 32.45달러, 28.40달러로 고양이 쪽이 높았다는 것입니다.

지아 교수는 "반려동물을 이용해 소비자 행동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지만, 판매자는 개·고양이의 행동과 관련한 소비자의 선입견에 대해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광고가 정형화된 동물의 특성을 따르지 않을 경우, 개나 고양이를 사용하는 데 따른 긍정적 효과는 사라진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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