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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삼켜버린 아이들…200mm 장대비에 15명 숨져

<앵커>

장마철에 접어든 중국 남부 지역에서 하루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등교하던 초등학생들이 휩쓸려 숨지는 등 지금까지 15명이 숨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어린이가 들것에 실려 황급히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쓰러진 다른 어린이 옆에선 할아버지가 오열합니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신청현에서 등교하던 초등학생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살에 휩쓸렸습니다.

이들은 2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2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통학용 차량을 타고 가던 중 차량이 고장나는 바람에 차에서 내려 걸어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폭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루 동안 221mm의 비가 쏟아진 푸젠성 우핑현에선 산사태로 건물이 무너져 8명이 사망했고, 윈난성 추베이현에선 구조대원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 남부 여러 곳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CCTV 방송 : 저장·안후이·푸젠·장시·후난·광둥·구이저우 등에서 수해방재 4급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한해 중국에선 홍수와 침수로 590명이 사망했고, 5천9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경제적 손실도 45조 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7월 허난성 정저우시에선 '천 년 만의 폭우'로 38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는데 시 당국이 사망자 수를 은폐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중국은 최근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이어 홍수와도 싸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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