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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올라서 좋아했는데…" 걱정하는 '영끌족', 왜?

<앵커>

서울 아파트 거래가 1년 전보다 7분의 1 수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집값도 따라서 몇 주째 주춤하고 있는데요. 이런 중에 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집 살 때 가능한 많은 대출을 받았던 이른바 영끌족들의 걱정이 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이 모 씨는 1년 반 전에 대출 2억 5천만 원을 받아서 서울 성동구에 전용 59㎡ 아파트를 샀습니다.

그동안 집값이 3억 가까이 올라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에는 걱정이 늘고 있습니다.

금리가 자꾸 올라서 부담은 커지는데, 집값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옆 동네 전용 59㎡가 반년 만에 1억 2천500만 원이, 근처 전용 84㎡ 아파트도 9천만 원이 떨어졌습니다.

[이 모 씨/회사원 : (이자가) 한 달로 따지면 20만 원이거든요. 말이 20만 원이지, 수입은 많이 오르지 않고, 물가만 많이 오르고 금리도 오르니까. 아무래도 부담이 되고, 금리는 계속 오를 거라고 하니까. 아무래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죠.]

집값도 이자도 불안한 가운데 매물은 더 쌓이고 있습니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이후 서울에서만 매물이 10%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신고 기간이 아직 남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이번 달 거래는 704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서 7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통계로 봐도 강남과 용산 정도를 빼고, 서울과 경기, 인천 대부분 지역이 이런 이유 때문에 모두 집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세 가격도 인천 연수구가 한 주 만에 0.4% 떨어지는 등 대부분 지역이 약세입니다.

금리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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