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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미, 우크라에 장거리 로켓체계 지원하기로 가닥"

미 언론 "미, 우크라에 장거리 로켓체계 지원하기로 가닥"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전력 증강을 위해 첨단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안보지원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지원 방안에는 첨단 장거리 로켓 시스템 제공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CNN 등은 전했습니다.

미국이 지원을 검토 중인 무기 체계로 다연장로켓발사기, 즉 MLRS가 거론됩니다.

러시아 침공 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가 끊임없이 미국에 요청했던 무기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기다리는 또 다른 무기는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줄임말로 HIMARS입니다.

MLRS보다 가볍고 기동성이 뛰어나며 포탄의 유형에 따라 최대 사정거리가 300㎞에 달합니다.

이런 장거리 로켓 장비 지원을 놓고 미국이 그간 고심을 거듭했던 건 긴 사정거리로 인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입니다.

만일 러시아가 본토에 타격을 입을 경우 고강도 보복에 나서면서 전쟁이 오히려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백악관 내부에서 제기됐습니다.

국가안보회의에서도 몇 주간 이 문제가 논의됐지만 각료들은 의사 결정을 앞두고 계속 기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장거리 공격 무기 대신 단거리 로켓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함께 검토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CNN 등에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무기 재고가 감소하면서 미군의 전시 준비태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고려 사항입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우리 군은 무기 비축량이 위험을 초래할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발레리 줄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최고사령관은 "우리는 원거리에서 적과 교전할 수 있는 무기가 매우 필요하다"며 장거리 로켓 지원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도 "우크라이나를 진정 사랑한다면 무기를 달라. '우리가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싫어합니다. '우리가 해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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