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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8개월 아들 오물 하수구에 빠지자…바로 뛰어든 엄마

[영상] 18개월 아들 오물 하수구에 빠지자…바로 뛰어든 엄마
영국의 한 20대 엄마가 몸을 내던져 하수구에 빠진 18개월 아들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켄트주 텐터든에 사는 23살 에이미 블리스 씨는 지난 22일 아들 테오 프라이어 군과 산책을 하다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생후 18개월 된 프라이어 군이 허술하게 덮인 하수구 덮개에 발을 디뎠다가 5피트(약 1.5m) 깊이의 구덩이에 빠지고 만 겁니다. 

18개월 아들 구하려고 하수구에 뛰어든 엄마
18개월 아들 구하려고 하수구에 뛰어든 엄마

블리스 씨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하수구 덮개를 집어던지고 구덩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아들의 팔을 붙잡고 들어올려 하수구에서 꺼낸 뒤 자신도 빠져나왔습니다. 

블리스 씨는 "처음 든 생각은 '맙소사, 아들이 죽었다'였는데 하수구에 뛰어내리니 아들이 나를 부르며 찾고 있었다"며 "아들의 무릎까지 오물이 차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아들을 꺼냈는지 모르겠다. 그저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덧붙였습니다. 

18개월 아들 구하려고 하수구에 뛰어든 엄마
18개월 아들 구하려고 하수구에 뛰어든 엄마

블리스 씨는 오물을 뒤집어쓴 아들을 안고 인근 병원으로 달려갔고, 의사는 프라이어 군에게 가벼운 뇌진탕 진단을 내렸습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기적적으로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블리스 씨는 "그날은 내 인생의 가장 공포스러운 날이었다"며 "정신적으로 이번 일에서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하수구 덮개가 위험하게 놓여 있었는지 궁금하다. 답을 얻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관계기관인 민영 상하수도 회사 '서던 워터'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서던 워터 측은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피해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담당자를 배정했으며 현장에 조사관을 파견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및 영상='Amy Blyth'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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