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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격분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의 '소신 발언'…"우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겁니까?!"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이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4차전 경기를 앞두고 커 감독은 "오늘은 농구 얘기 안 하겠다"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있던 당일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졌기 때문입니다.

커 감독은 큰 충격을 받은 듯 떨리는 목소리로 "지난 열흘 동안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에서는 흑인 노인들이,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교회에 간 아시아인이, 이제는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살해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이럴 거냐"고 소리치며 책상을 두드렸습니다.

그는 "총기 규제 법안이 상원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반대하는) 50명의 상원의원에게 묻겠다. 당신들의 권력욕이 우리 아이들과 노인들의 삶보다 더 중요하냐"고 물으며 격분했습니다.

커는 발언을 마친 후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정말 한심하다"고 소리치며 기자회견장을 떠났습니다.

민주당 207명과 공화당 3명 등 하원의원 210명이 발의한 총기 구매자 신원 확인 강화법(H.R.8)은 사적인 총기 구매자의 신원을 강화하고 등록되지 않은 총기의 선물 등 교환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은 2021년 3월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계류 중입니다. 같은 법안은 지난 2019년에도 발의된 바 있으나 회기를 넘겨 통과가 무산됐습니다.

커 감독은 지난 1984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부친을 잃은 후, 총기 규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발언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커 감독은 "부친이 갑작스러운 총격에 돌아가셨을 때 난 애리조나에서 대학 농구를 하고 있었다"며 "그 사건이 내 이후의 삶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구성 : 박윤주 / 편집 : 장희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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