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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수영 온라인 시험" 中 대학 공지에…"말로만 듣던 웹서핑" 조롱

상하이 수영 실기 시험 온라인 전환 (사진=웨이보)
▲중국 상하이대학교 '온라인 수영 시험' 공지사항

중국 상하이의 한 대학교가 수영 과목의 실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른다고 밝히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대학교는 50m(미터) 수영 실기 시험을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중국의 일부 대학의 경우 '생존 기술'과 '신체 능력 향상'을 이유로 '수영 과목 이수'를 졸업요건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 또한 졸업 요건으로 '수영 과목 이수'를 요구하는데, 코로나 확산 상황을 고려해 해당 과목 시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학교 측은 "학사 학위 졸업생들은 오는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수영 시험을 치르라"면서"코로나 확산 우려로 졸업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상하이 수영 실기 시험 온라인 전환 (사진=웨이보)
상하이 수영 실기 시험 온라인 전환 (사진=웨이보)
해당 소식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상하이대학 수영 시험 온라인 전환"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어떻게 이론 시험이 실제 수영과 같을 수 있나", "말로만 듣던 웹서핑", "욕조에서 수영을 하라는 건가"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수모와 수경을 착용한 채 시험을 보는 듯한 사진을 찍어 올려 해당 대학의 조치를 풍자하고, 한 누리꾼은 '건식 수영'이라며 방안 침대 위에서 팔다리를 휘저으며 수영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이번 시험은 올해 졸업생에 국한된 것이고,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상하이 보건 당국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말부터 엄격한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상하이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연일 500명 아래로 감소세를 보이자, 리창 상하이 당서기는 6월 중 봉쇄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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