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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신호 위반 차에 치인 20대…3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났다

[Pick] 신호 위반 차에 치인 20대…3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났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2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오늘(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고(故) 최현수 씨는 지난 12일 새벽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치였습니다.

최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지난 25일 심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신호 위반 차에 치인 20대, 3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났다

1996년 서울 마포구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최 씨는 한성과학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올해 SK에너지에 입사했습니다.

가족들은 "본인 일은 스스로 잘하는 든든한 딸이었고, 남매 사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늘 주위 사람을 기분 좋게 했다"고 최 씨를 떠올렸습니다. 이어 "기증을 하면 이별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선가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 최명근 씨는 딸에게 "짧은 인생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가장 예쁜 딸, 좋은 딸이었다"며 "좋은 곳에 가서 아프지 않고 새롭게 멋진 삶을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최 씨의 유가족 예우를 담당한 이호정 사회복지사는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웠을 따님과 갑작스럽게 이별한 가족의 슬픔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이별 후에도 누구보다 빛날 기증자와 유가족을 함께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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