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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도 농사를, 스마트팜…수경재배 수직농장 '주목'

<앵커>

채소를 수경 재배하면서 재배 판을 수직으로 여러 개 두면, 도시처럼 공간이 좁은 장소에서도 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데요, 이 수경재배 방식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심에서 가까운 수도권의 한 공장지역 창고, LED 조명 아래 싱싱한 채소가 자라고 있습니다.

재배판을 수직으로 9단 둬 재배 면적을 크게 늘린 스마트팜입니다.

일반 수경재배와 달리 재배판 아래 고여있는 물이 거의 없는 게 이곳의 특징입니다.

스프링클러가 뿌리에 직접 영양 수분을 뿜어주는 첨단 분사식 수경재배입니다.

[박우태/울트라파머 대표, 경기도 시흥시 : 뿌리가 공기 중에 노출돼있어서 산소 투과도가 높고, 뿌리가 잘 자라서 영양분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생육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재배기간은 일반 수경재배보다 열흘 정도 짧은 20일에 불과합니다.

한해 15번 넘게 재배할 수 있어 330제곱미터 바닥면적에서 약 50톤의 채소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울산의 또 다른 스마트팜, 채소 재배시설 바로 옆 수조에 약 1천 마리의 물고기가 이리저리 헤엄칩니다.

재배시설과 수조는 서로 연결돼있어 물고기 배설물이 채소의 영양분이 됩니다.

비료 없이도 채소 재배가 가능한 것입니다.

또 식물은 물을 정화해 물고기에 되돌려 줍니다.

[정정현/뉴팜 아쿠아포닉스 대표, 울산시 울주군 : 자연비료로 식물을 키우니까 식물 자체의 세포조직이 치밀하고, 야채 고유의 향과 맛도 좋고, 식감도 좋고, 신선도 유지가 잘 됩니다.]

바닥면적이 170 제곱미터에 불과하지만 재배판을 7단 둬 수확량을 한해 6톤까지 늘렸습니다.

좁은 장소에서도 친환경적으로 더 많은 채소를 수확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것인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이런 상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기현/한국농업기술진흥원 경기센터장 : 계절과 상관없이 농산물을 연중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농산물의 수급안정과 그에 따른 가격 폭등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농업기술진흥원은 도심형 수직농장 스마트팜이 농가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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