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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올해 두세 차례 더 오를 듯…"연말 2.25% 이상"

기준금리, 올해 두세 차례 더 오를 듯…"연말 2.25% 이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늘(26일)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나 올렸지만, 인상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금통위는 오늘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연 1.50%였던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p) 인상했습니다.

거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려면 기준금리가 연내 최소 2.25% 정도까지는 높아져야 한다는 게 시장과 경제·금융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너무 빨리 오르면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불안한 경기에 충격을 주고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불어나 금융 전반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1.75% 수준인 기준금리가 올해 두세 차례 더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이번(5월) 인상을 포함해 시장은 3∼4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물가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만큼 네 번까지는 무리라고 해도, 세 번 정도 더 올라 2.25%에 이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이달에 올리고도 연말까지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 같다"며 "빅 스텝을 포함한 미국 통화 긴축 등의 영향인데, 연말 2%를 넘어 2.25% 정도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당초 기준금리 상단을 연말 3% 정도로 전망했는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등을 고려하면 3%대 중반까지 올라갈 것 같다. 따라서 한은도 여기에 대응해 상단을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한은이 이달과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올해 말 예상 기준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25bp(1bp=0.01%포인트) 높은 연 2.25%로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한은이 5월부터 7월, 8월,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5%가 될 것"이라며 "내년 1월 25bp 추가 인상으로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가 2.75%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한은 금통위가 한꺼번에 0.50%포인트를 올리는 빅 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관측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물가가 기대만큼 쉽게 잡히지 않을 경우 한은이 빅 스텝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다음 달 초 발표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선을 뚫을 것 같다"며 "그러면 물가 안정이 제1 목표인 한은으로서는 빅 스텝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번의 빅 스텝을 포함해 연말까지 네 차례 정도 올리면 3.0% 정도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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