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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베로도네츠크 '제2 마리우폴' 위기…"지구서 없애려는 듯 폭격"

세베로도네츠크 '제2 마리우폴' 위기…"지구서 없애려는 듯 폭격"
▲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전략 요충지인 소도시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이 심해지면서 파멸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외부와 고립된 상태로 싸우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처럼 결국 포위 공격으로 초토화된 뒤 점령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변인인 세르기 니키포로프는 돈바스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병력 규모가 우크라이나군의 7배에 달할 정도로 우세하다고 말했습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일제히 모든 방향에서 진격해오고 있으며, 세베로도네츠크는 24시간 내내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를 돕던 미국인 의무병도 BBC에 폭격이 쉬지 않고 계속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가 루한스크 지역에 전투기와 장비를 대규모로 쏟아부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군이 무차별 폭격을 단행해서 세베로도네츠크 외곽까지 다가왔으며, 세베로도네츠크가 마리우폴처럼 포위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세베로도네츠크에 약 만 5천 명이 남아서 마리우폴 이외에 가장 집중적인 폭격을 견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리우폴 주민들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버텼듯이 이들은 아조트 화학공장 대피소에 갇혀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국군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대에 공포를 주입해 점령을 용이하게 하려고 세베로도네츠크에도 마리우폴에서 사용한 전술을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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