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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타고 고사리 캐러 가다…음주 차량에 부부 참변

<앵커>

아침 일찍 경운기를 타고 고사리를 캐러 가던 부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남편이 숨지고 아내는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를 낸 40대 운전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경남 하동군의 한 도로입니다.

경운기 한 대가 지나가더니, 그 뒤를 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따라갑니다.

잠시 뒤, 차량은 경운기를 뒤에서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현장 곳곳에는 이렇게 차량 파편이 널브러져 있고, 차량이 마지막으로 들이받은 나무에는 충돌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경운기 운전자가 숨졌고, 함께 타고 있던 50대 아내가 크게 다쳤습니다.

부부는 아침 일찍 고사리를 꺾으러 나서던 길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 40대 A 씨는 사고 직후, 아무런 구호조치도 하지 않은 채 차와 동승자까지 버리고 지인의 차를 타고 현장에서 달아났습니다.

달아난 A 씨는 인근 모텔에 숨어 있다 4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경남의 지인들하고 술을 마신 것으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하는 정도고, 어두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미처 보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피를 도와준 지인도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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