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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까지 넣어 버린 마약 주사기, 낚싯줄에 '덜미'

<앵커>

마약을 투약한 뒤 주사기를 바다에 버렸던 50대 두 명이 붙잡혔습니다. 돌멩이까지 매달아 완전 범죄를 노렸는데, 주사기가 담긴 비닐봉투가 낚싯바늘에 걸리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빌라에서 해경이 필로폰이 담긴 주사기를 찾아내고 현장에서 피의자를 검거합니다.

일주일 뒤 부산의 한 원룸에서도 50대 A 씨가 붙잡힙니다.

체포 당시에도 필로폰을 투약했던 이들은 조직폭력배 A 씨와 그의 지인 B 씨입니다.

지난해부터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두 사람은 바다에 버린 투약 도구가 발견돼 덜미를 잡혔습니다.

A 씨는 이곳 부둣가에 낚시를 하러 오던 길에 그동안 마약 투약에 사용했던 마약 주사기를 봉지에 싸서 바다에 버리고 갔습니다.

그 뒤 다른 낚시객이 던진 바늘에 비닐봉지가 끌려 올라온 것입니다.

비닐봉지 안에서 발견된 주사기는 60여 개에 달했습니다.

[해경 관계자 : 집에 (투약 도구가) 보관돼 있으면 안 되니까… A 씨가 낚시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낚시 가는 길에 (봉지에) 돌멩이를 넣고 버려 버린 거죠.]

주사기에서는 두 사람의 혈흔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동종 전과 피의자들의 DNA를 대조해 두 사람을 검거했습니다.

해경은 이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며, 구입 경로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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