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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줄줄이 "거액 국내 투자" 발표

<앵커>

삼성과 현대차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우리나라 한 해 예산과 맞먹는 600조 원가량을 투자하는 만큼 경제 살리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투자 발표가 한꺼번에 쏟아진 것을 두고서는 이런저런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이 앞으로 5년 동안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20일) : 반도체는 현대 세계의 엔진으로 모두를 위한 성장과 기회의 동력입니다. 혁신은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가운데 80%는 국내 투자로, 8만 명 신규 채용도 약속했습니다.

13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내놓은 현대차그룹도 앞으로 3년 동안 국내에 6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청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코자 합니다.]

롯데와 한화그룹도 대규모 투자나 채용 계획을 내놨는데, 4개 그룹이 오늘(24일) 하루 발표한 투자 액수만 600조 원에 달합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거시경제 변수가 향후에 불확실하거나 좋지 않더라도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고요. 이 과정에서 고용 창출의 기회가 생기겠죠.]

기업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 국내 투자 계획을 쏟아내자, 일각에서는 잇단 대미 투자 소식에 볼멘 국내 여론 달래기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간 주도 성장이라는 새 정부 기조에 맞춰 일종의 선물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특히 발표된 내용 대부분이 구체적 계획보다는 청사진에 가까워서 실제 투자와 고용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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