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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은 "한 번 더 기회를"…이준석은 "원 없이 일하게"

<앵커>

다음 주 수요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늘(24일) 거대 양당의 대표들이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며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고,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사과에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원 없이 일하게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권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잘못했다면서 10초간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당의 쇄신을 약속하며 특히 일부 강성 지지층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지현/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습니다.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지현/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6·1 지방선거 판세가 심상치 않게 흐르는 데다, 최근 성비위 사건 처리를 두고 당내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면 돌파를 택한 것입니다.

당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저희가 잘못했다"며 적극 동조했지만,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그 밖의 확대 해석은 경계한다"는 묘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도 "당과 논의한 적 없는 개인 입장"이라고 선을 그은 뒤 "선대위원장 역할을 잘해달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강성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이수진 의원은 "비대위는 '찰나'의 임시 조직"이라고 박 위원장을 직격했습니다.

4시간 뒤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맞불 성격 기자회견으로 가세했습니다.

민주당 박 위원장을 향해 "사과엔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며 민주당 후보들까지 동시 저격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어떤 원칙으로 이재명 후보를 공천했는지, 어떤 원칙으로 송영길 시장 후보 출마를 용인한 것인지에 대해 가지고 해명을 해주셔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정부가 "야당의 발목 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하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의 오만한 '20년 집권론'에 대비해서 '4년 무한책임론'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지방선거 여드레를 앞두고 2030 대표들의 호소가 국정 안정론과 정부 견제론, 어느 쪽을 움직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김남성,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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