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의 골프의류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21시간의 밤샘 진화작업 끝에 모두 꺼졌습니다.
당시 근무하고 있던 142명이 대피했고, 소화기로 불을 끄려던 물류센터 관계자 1명이 팔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지상 4층 규모, 1만 4천658㎡ 넓이의 건물 안팎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7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어제(23일) 오전 11시 40분쯤 시작됐습니다.
물류센터 밖에 자리한 천막형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뒤 불씨가 건물 외벽에 옮겨붙으면서 확산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건물 안에 보관된 골프 의류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프링클러도 펌프 고장으로 화재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6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헬기와 펌프차 등 장비 수십 대와 소방관 267명을 동원해 큰 불길을 잡은 뒤엔 대응 단계를 해제했습니다.
또, 야간까지 잔불 정리를 한 끝에 21시간 10여 분만인 오늘 아침 8시 55분쯤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안전조치를 마치는 대로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에 대해 현장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