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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중이라던 싱가포르 가보니…"권도형 본 적 없다"

활동 중이라던 싱가포르 가보니…"권도형 본 적 없다"

박찬범 기자

작성 2022.05.24 07: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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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대표의 회사,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저희 취재진이 찾아가 봤습니다. 회사 주소들을 모두 가봤는데 어느 한 곳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러 금융기업이 입주해 있는 싱가포르의 한 복합 건물입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테라폼랩스 사무실 주소는 이곳 32층, 건물 출입 담당자에게 방문 허가를 받고 올라갔습니다.

현장에 와보니까 여기 사무실들은 로펌이었습니다.

여기 이렇게 많이 쓰여 있는 법인명이 어떤 건지 한 번 물어봤는데, '고객이다, 여기에 주소를 두고 업무를 하는 곳은 아니다'는 입장인데요, 이쪽으로 와보시면 테라폼랩스 이름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Registed office, '등록된 사무실'이라는 뜻이죠. 명단을 잘 보면 저희가 찾으려고 했던 테라폼랩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라폼랩스가 기관이나 투자자로부터 우편물 등을 받으려고 싱가포르 현지 법무법인과 계약해 마련한 공식적인 창구로 보입니다.

[김정철/변호사 : 그걸로 봐서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 SPC(특수목적법인) 같은 형식으로 법무법인의 어떤 주소만 둔 채로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수의 법률사무소 직원들은 테라폼랩스를 알고 있지만, 권도형 대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법률사무소 직원 : (권도형 대표를 만나려고 합니다. 권 대표를 본 적 있나요?) 없습니다. (권도형 대표 얼굴도 모르나요?) 모릅니다.]

싱가포르 내 또 다른 고층건물.

이곳 37층은 테라폼랩스의 법인 등기부에 기재된 본사입니다.

법인 등기상 등록된 주소를 따라서 찾아와 봤는데요, 이곳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사무실이라고 볼 수 없었습니다.

같은 층 다른 입주 업체에게 테라폼랩스 근황을 물었더니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지난달쯤 공사가 돌연 중단됐다고 했습니다.

[다른 입주 업체 직원 : 사무실 공사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완료하지 않았습니다.]

권 대표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테라폼랩스 본사가 싱가포르에서 여전히 활동 중이며 좋은 상태에 있다"고 했는데 홈페이지에 공개한 회사 사무실에서도, 법인 등기 시 기재한 본사에서도 테라폼랩스 직원은 물론이고 권 대표의 활동 정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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