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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었는데 3개월째 무역적자…금융위기 후 14년 만

<앵커>

수출은 늘었지만 무역 수지는 3개월째 적자 상태입니다. 국제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다 보니 수출보다 수입액이 더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흥행으로 선박 건조량이 늘면서 일손이 바빠졌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 2천45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적은 4천701억 원 영업 손실.

재료비가 뛰면서 일할수록 손해가 난 겁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 : (배를) 짓다 보니까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는 거죠. 원가가 더 들어가니까. 1,000억짜리 배가 1,200억이 들어야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돼서.]

다른 기업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액은 386억 달러, 선박과 철강, 석유제품 등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원자재값 급등으로 수입액이 434억 달러, 1년 전보다 37.8% 늘면서 수출액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특히 3대 에너지원인 원유와 가스, 석탄 수입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이달까지 석 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되는데, 석 달 연속 적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2008년에도 원유가가 높아져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미니 외환 위기'라고. 이런 상황에서 무역 수지가 악화되면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인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추세를 잡지 못하면 저성장 고물가가 동시에 덮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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