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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사퇴 전 윤 통화…여 "협치 결단" 야 "만시지탄"

<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입장을 표명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어서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 입장을 밝히기 전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 후보자가 윤 대통령에게 사전보고를 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은 '본인이 자진 사퇴하겠다니 받아들여야죠'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사퇴 의사를 수용했단 겁니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결단한 걸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에게 인간적인 미안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까지 윤 대통령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아닌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라는 형식으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정 후보자의 사퇴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의 협치를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법적으론 문제가 없었다 해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민주당과 원구성 협상 등을 두고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정 후보자가 여전히 의혹을 전면 부인한 건 국민의 지탄을, 윤 대통령은 결단이 늦어진 만큼 불통 인사에 대한 국민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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