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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고문 "유럽 대규모 광란 파티서 원숭이두창 퍼진듯"

WHO 고문 "유럽 대규모 광란 파티서 원숭이두창 퍼진듯"
세계보건기구(WHO) 고위급 고문은 원숭이두창 확산이 유럽에서 열린 두 차례 대규모 광란의 파티에 발생한 우연한 사건인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선진국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 차례 광란의 파티(레이브)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 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이만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촉했을 때 퍼지는 걸 알고 있다"며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한 것 같다"고 부연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이전에는 아프리카 밖으로 널리 퍼진 적이 없었습니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고위 보건 담당자는 지금까지 30건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은 최근 카나리아 제도에서 약 8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게이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 사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헤이만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생식기나 손 등에 병변을 일으킨 뒤 성적 접촉 등 물리적으로 밀접한 접촉이 있을 때 퍼뜨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 행사가 열려서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로 퍼지는 씨앗이 됐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헤이만 교수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원숭이두창 확산을 초래한 것이 성관계 자체인지 아니면 성관계와 관련된 밀접 접촉 때문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자인 마이크 스키너는 성행위는 본질적으로 친밀한 접촉을 수반하기 때문에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전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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