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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코로나 리더십' 자화자찬…주민 불편은 언급 안 해

북, 김정은 '코로나 리더십' 자화자찬…주민 불편은 언급 안 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200만 명 넘는 유증상자가 나왔던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방역정책을 가리켜 "열백번 정당했다"며 자화자찬에 나섰습니다.

인구의 10%가 넘는 200만여 명이 발열에 시달렸음에도 상황이 안정적이라 과시하며 방역 상황보다 김정은 총비서의 리더십을 부각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사설에서 "세계 방역사에 단 한 명의 감염자도 없는 최장의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돌발적인 사태 속에서도 짧은 기간에 전염병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당이 취한 비상방역정책이 열백번 정당하다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년 3개월간 코로나 환자가 전혀 없다가 지난달(4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유입됐고, 이마저도 확산세가 꺾였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설은 북한이 2020년부터 국경과 지상, 해상, 공중 등 모든 공간을 완전히 차단 봉쇄했다면서 "악성 변이 비루스(바이러스)의 특성과 나라의 보건 실태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 기초한 가장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투쟁방침"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특히 "현실적 조건에서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최단기간에 차단, 소멸할 수 있는 '명안'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봉쇄를 제대로 못 한 다른 나라들과 달리 강력한 거리두기로 성공적인 방역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그러나 사설은 엄격한 이동권 제한이 초래할 경기침체와 식량난, 교육시스템 붕괴, 주민 불만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의 헌신적인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21일 기준 누적 발열 환자는 264만 6,730여 명이며 사망자는 67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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