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롱한 에버튼 팬에 발길질한 비에이라 감독…英 경찰 조사 나서

조롱한 에버튼 팬에 발길질한 비에이라 감독…英 경찰 조사 나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서 파트리크 비에이라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상대 팀 팬과 충돌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은 경찰이 크리스탈 팰리스-에버튼전 충돌 이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EPL 3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는 홈 팀 에버튼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3대2로 꺾었습니다.

이 승리로 에버튼이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 짓자 흥분한 홈팬들은 경기 뒤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에버튼 팬과 상대 팀 사령탑인 비에이라 감독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팬은 비에이라 감독을 조롱했고, 한 팬은 그에게 손가락 욕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결국 화가 난 비에이라 감독은 이 팬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습니다.

이후 안전 요원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비에이라 감독은 "그 상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비에이라 감독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에버튼 구단과 함께 모든 폐쇄회로(CC)TV 영상을 수집하고 있으며, 목격자의 증언을 듣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공식 고소는 없었으나 사건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역시 사건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불꽃놀이와 경기장 난입 등의 이유로 이날 경기에서 4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BBC에 따르면 16일 이후 EPL과 챔피언십(2부) 등 잉글랜드 축구장에서 5차례의 경기장 난입 등 소란이 발생했습니다.

팬들의 도를 넘는 행동이 계속되자 FA는 성명을 통해 "팬들의 반사회적 행동이 증가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 축구 경기장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이어야 하며, 이런 사건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팀이 리그 우승을 하게 되더라도 팬들의 난입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팬들의 감정을 이해하지만, 상대 팀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우리 자신과 상대를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축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도 "이 같은 행동을 멈춰야 한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와 스태프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