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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울었으니까 돈 더 내"…'눈물값' 받은 미국 의사

[Pick] "울었으니까 돈 더 내"…'눈물값' 받은 미국 의사
미국에서 한 의사가 진료 중 눈물을 흘린 환자에게 추가 비용을 청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미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40만 뷰티 유튜버 카밀 존슨(25)은 이날 SNS를 통해 자신의 여동생이 과잉 진료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존슨은 "희귀병에 걸린 동생이 의사에게 진료를 받다가 좌절감과 무력감에 눈물을 흘렸는데, 울었다는 이유로 40달러(약 5만 원)를 더 냈다"고 밝혔습니다.  

존슨이 공개한 의료비 영수증을 보면, 진료 내역에 '간단한 감정·행동 평가' 명목으로 40달러가 청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감정·행동 평가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불안 등 환자의 정신 건강을 진단하는 검진으로, 의사는 이에 대한 비용 청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존슨은 "동생이 울 때 의사는 왜 우는지 묻지도 않고 동생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며 "정신 건강에 대한 평가나 처방이 전혀 없었는데 해당 비용이 추가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생에게 청구된 '눈물값'은 시력 검사(20달러), 헤모글로빈 검사(15달러), 모세혈관 검사(30달러)보다 더 비싸다"고 지적했습니다. 

존슨은 "나의 글이 횡포를 부리는 일부 의사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미국 의료 시스템이 바뀌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습니다. 

임신 테스트로 240만 원 청구

해당 게시물은 SNS에서 50만 명 이상의 공감을 얻고 8만 회 넘게 공유되는 등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지난해 6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을 때 간단한 임신 테스트를 했는데, 병원에서 '여성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1,902달러(약 240만 원)를 청구했다"며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 딸은 출산할 때 간호사와 피부가 닿았다는 이유로 44달러(약 6만 원)를 추가로 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미국은 비싼 의료비로 악명이 높습니다. 지난해 의료조사기관 카이저가족재단이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1%는 의료비에 부담을 느껴 치료가 필요해도 1년 동안 병원에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OffbeatLook'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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