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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 화재…1명 사망 · 9명 중경상

<앵커>

울산 에쓰오일 공장 폭발 화재가 발생한 지 15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불이 난 지 15시간째.

현재 큰 불길은 잡혔지만, 공장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남아 있어 아직 불길은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은 90% 이상 진화됐다"며, "화재가 다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인화성 물질인 가스를 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19일)저녁 8시 50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에 있는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0분 만에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은 큰 불길을 잡은 오늘 오전 7시 30분쯤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다시 낮추고 잔불을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가 휘발유 첨가제를 만드는 공장에서 압축 밸브 오작동으로 긴급 보수를 한 뒤 시운전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 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에쓰오일의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부상자의 피해 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에쓰오일 측은 오늘 오전 울산공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폭발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자 지원과 사고 수습,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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