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후스토리] 가습기 살균제 참사 11년째…끝나지 않은 공포

대한민국 최악의 '화학 참사',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터진 이후 11년 만에 나온 피해 구제 조정안이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유는 최대 9,240억 원으로 제시된 피해 보상금 가운데 60% 이상을 분담해야 할 옥시와 애경이 조정안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보상 규모가 턱없이 적은 현 조정안은 제대로 된 구제가 될 수 없고, 국가적 책임도 함께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었다고 관계 당국에 신고한 이들은 7,698명. 이들 가운데 공식 인정된 피해자만 해도 4,296명입니다.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새벽, 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또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안은주(54). 공식 인정 피해자 가운데 1,048명째 사망자입니다. 배구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건강했던 그녀의 삶을 가습기 살균제가 한순간에 무너뜨린 겁니다.

전문가들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같은 화학 물질의 역습이 우리 일상에서 또 벌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독성학자들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많이 사용된 분무형 소독제의 성분인 염화벤잘코늄(BKC),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 등에서 폐 세포에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 등을 발표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여러 살균제, 소독제, 세정제 제품들의 위험성이 과학적으로도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후스토리'는 11년째 계속되고 있는 ‘살균제 참사’의 현실과 또 다른 위험 요인들을 취재했습니다.

 

총괄·기획 박병일
취재·출연 진송민
영상취재 김현상
영상편집 김초아
자막구성 안혜진
촬영보조 조민혁
AD 임정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