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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극장골'…박항서호 극적인 결승행

<앵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연장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동남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베트남은 태국을 상대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장을 붉게 물들인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박항서호는 말레이시아를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전반전 결정적인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킨 박항서 감독이 후반에도 열정적인 지도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상대 밀집 수비는 뚫리지 않았습니다.

양 팀 선수들 모두 근육 경련을 호소할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연장 후반 6분 마침내 승부가 갈렸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응우옌 티엔 린이 뛰어올라 정확히 머리로 받아 넣었습니다.

홈팬들은 열광했고, 박항서 감독은 애써 기쁨을 누르고 선수단의 흥분을 자제시켰습니다.

결국 이 결승골을 지킨 베트남이 1대 0 승리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2019년 60년 만에 베트남을 이 대회 정상으로 이끌며 역사를 썼던 박항서 감독은 오는 일요일 태국을 상대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인 사령탑 결승 맞대결은 불발됐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B조 1위 태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연장 전반 결승골을 내주고 1대 0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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