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전 장관 사무실 · 자택 압수수색…소환조사 임박

<앵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운규 전 장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소환 조사가 임박했단 전망 속에 백 전 장관은 "항상 법과 규정을 준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19일) 오전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퓨전테크놀로지센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백 전 장관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 수사관들은 2시간여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백 전 장관 PC에 담긴 이메일 내역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압수수색 어떤 점을 위주로 했는지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백 전 장관은 변호인을 대동한 채 압수수색 과정을 직접 참관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지시로 산하 기관장에게 사퇴를 강요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백 전 장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백운규/전 산업부 장관 : 저희들이 그렇게 지시받고 저렇게 움직이고 그러지 않았고…. 항상 법과 규정을 저희들이 준수하면서 업무를 처리 드렸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인호 전 차관을 비롯해 당시 산업부 간부들이 잇따라 소환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백운규/전 산업부 장관 : 굉장히 제가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수사가 성실하게 제가 임해서 모든 것들이 잘 밝혀질 거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이곳 사무실 외에도 백 전 장관의 자택과 산업부 산하기관 6곳 등에 대해서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전방위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자료들을 분석한 뒤 백 전 장관을 조만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은진,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