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치검사 출세"…한동훈 "지난 3년 가장 심해"

<앵커>

오늘(19일) 국회에서는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보다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민주당 의원이 정치검사가 출세한다는 말을 꺼내자, 한 장관은 그건 지난 3년 동안이 가장 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질의.

윤석열 정부의 첫 추경안 심사장은 한동훈 청문회의 연장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오전부터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는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집중됐습니다.

어제 검찰 인사는 '윤석열 사단의 검찰 장악 시도'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양경숙/민주당 의원 : '윤핵관' 검사들을 요직에 기용하고 소위 반윤 검사들, 비윤 검사들은 좌천을 하고 있습니다.]

한 장관은 맞불을 놨습니다.

[김한정/민주당 의원 : 왜 '정치 검찰이 출세한다' 이런 시중의 통념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제가 한번 말씀드렸지만 지난 3년이 가장 심했다고 생각하고요.]

인사의 기준은 능력과 공정이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제가 뭐 인연 중심으로 밥 먹고 다니지 않았고요.]

한 장관이 채널A 사건 당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김한정/민주당 의원 : 핸드폰 파기하고 감추고 해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저뿐 아니라 과거 이재명 전 지사도 비슷한….) 이재명 물고 들어가지 마세요!]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 같다며 죽은 권력에 대해 엄격하게 수사하는 거냐고 공격했고 한 장관은 몇 년 된 사건이라 굉장히 늦게 진행된 거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하다고 맞받았습니다.

한 장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선 수사에는 여러 방식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