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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기 대응 실패" 강력 질타…백신 효과엔 긍정적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당 간부들을 불러 코로나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노동신문에는 연일 백신 효과를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글이 실렸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동요하는 민심을 달래려는 듯, 북한에선 의약품 공급이 잘 되고 있다는 내용이 연일 방송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친히 가정에서 준비하신 상비약품들이 황해남도의 어렵고 힘든 세대들에 전달됐습니다.]

북한 발표로만 보면 코로나 확산 추세도 잦아들고 있습니다.

신규 발열자가 23만 2천여 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지난 15일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완만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도 김정은 총비서를 비롯한 참석자들 모두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한 지난 12일 회의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김 총비서는 평양 약국을 시찰하면서는 마스크를 겹쳐 쓰기도 했는데, 코로나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하려 '노 마스크'로 돌아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당 간부들에게 돌렸습니다.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을 거절해 온 북한 지도부의 태도변화도 눈에 띕니다.

노동신문에 왁찐, 즉 백신을 접종해야 한단 글을 실은 데 이어, "중증환자들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표현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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