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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에…뉴욕증시 2년 만에 '최악 폭락'

<앵커>

뉴욕 증시가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이후 2년 만에 최악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폭락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유통업체들이 부실한 실적을 내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최대 유통 체인인 월마트, 공급망 차질로 인한 유통 비용 압박을 언급하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습니다.

그러자 어제(18일) 월마트 주가는 11% 넘게 급락하면서 1987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또 다른 대형 유통체인인 타겟 역시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예상보다 높았는데도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리즈 밀러/서밋 플레이스 투자사 대표 : 유통체인 '타겟'의 매출은 괜찮았는데 순이익은 박살 났다는 표현도 부족하고 아주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유통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수 있다는 경기침체 우려로 이어졌고, 오늘 뉴욕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다우존스는 1,160포인트, 3.5% 넘게 떨어져 코로나 사태로 미국 경제가 봉쇄됐던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고, S&P 500 지수도 4% 넘게 떨어지면서 역시 2년 만에 가장 크게 폭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5% 가까이 떨어지면서 오늘 월가에선 2년 만에 최악의 하루란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40년 만에 최고인 9%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웠습니다.

급격한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에 오늘 유럽 증시는 일제히 1%대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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