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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 부활' 제안…예비 찬반투표서 90% 넘게 "반대"

권도형 '테라 부활' 제안…예비 찬반투표서 90% 넘게 "반대"
▲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네트워크 부활을 제안했지만, 투자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현지시간으로 17일 90% 이상의 투자자들이 권 CEO의 제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테라 블록체인 프로토콜 토론방인 '테라 리서치 포럼'에 한 회원이 올린 예비 찬반 투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낮 12시 20분 현재 전체 투표자 3천800여 명 중 91%가 권 대표 제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권 CEO는 전날 '테라 리서치 포럼'에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해 또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올렸습니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UST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하드포크'(Hard Fork)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이 없는 새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겁니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에서 새 화폐가 갈라져 나오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과 '토큰 루나 클래식'이 되고, 새 체인은 '테라'와 '토큰 루나'가 됩니다.

하지만, 더블록은 사전 찬반투표 진행 상황을 인용해 "권 CEO의 포크 제안에 테라 커뮤니티가 단호히 반대하는 것 같다"며 "대부분의 반응은 '아무도 포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찬반 투표는 테라 블록체인 포크 여부를 공식 결정하는 거버넌스 투표와는 상관이 없지만, 테라 커뮤니티가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더블록은 전했습니다.

다만, 권 대표 제안을 지지하는 회원들도 있고, 테라폼랩스와 루나를 보유한 큰 손들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 있어 최종 투표 결과는 지켜봐야 합니다.

권 CEO는 18일부터 일주일간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인데,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포크 제안은 통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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