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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가격 '고공비행'…유류할증료도 '가장 높은 단계'

<앵커>

올해 여름휴가는 해외로 나가볼까 하다가도 막상 항공권 가격 알아보면 망설여진다는 분들 많습니다. 너무 비싸진 데다 표 구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죠. 당분간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창구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방역이 완화돼 해외 여행에 나서기는 하는데, 비싼 항공권에 혀를 내두릅니다.

[김성태/호주 여행객 : 구정 때 가도 한 200만 원대였거든요. 지금은 평상시인데도 250~270만 원이니까. 굉장히 많이 오른 거죠.]

비행 시간이 긴 대신 값이 싼 경유 항공편을 택하기도 합니다.

[이성민/캐나다 여행객 : 경유 두 번 정도 하는 비행기로 해서 총 가격 138만 원 정도. 가격이 아무래도 훨씬 저렴하다 보니까 (직항 항공권) 취소하고 다시 구매한 거예요.]

지금 예약해도 7·8월 여름 성수기 인천-파리 왕복 항공권은 평균 200만 원이 넘습니다.

코로나 이전보다 100만 원 이상 비쌉니다.

유가가 오르면서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도 크게 올랐습니다.

거리비례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단계가 적용되고 있는데, 사실상 여행객에게는 항공 요금이 더 오르는 셈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수요에 비해 항공권이 부족합니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해 주요 국제선 예약률은 80% 수준까지 오르며 여행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문제로 새벽 시간대 운항을 제한하면서 항공편은 늘지 않아 가격이 급등하는 것입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총장 : (항공권은) 차등적·탄력적으로 가격을 매기게 되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선 100편 띄우던 것을 5편밖에 못 띄우고 있는 거죠. 항공사 입장에서는 고정비가 많이 발생하니까 띄울 때마다 단가를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국제선 운항 횟수를 계획보다 앞당겨 증편하기로 했지만, 항공업계에서는 이런 수급 불균형 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영삼, CG :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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