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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직접 만들어서 쓰겠다"…공장 '자체 발전소' 등장

<앵커>

울산지역에 사업장을 둔 대기업들이 잇따라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사업에 직접 뛰어들고 있습니다.

주로 오염물 배출이 적은 친환경 액화 천연가스, 즉 LNG 발전소를 짓고 있는데 그 배경을 UBC 울산 김진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연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연간 3천억 원의 전기료를 내고 있는 온산공단의 제련업체.
 
매출액의 5%까지 전기료 비중이 높아지자 고심 끝에 LNG 발전소를 사내에 지어 전기를 직접 조달하고 있습니다.

[노준호/고려아연 팀장 : 저희 회사는 업종 특성상 전력 사용량이 많습니다. 전기요금의 불확실성도 커졌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회사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LNG 복합 발전소를 건설하게 됐습니다.]

발전소 건설에 2천100억이 들었지만, 전력비용의 10%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져 여러모로 잘한 선택이라는 게 자체 분석입니다.

현대자동차도 울산공장에 LNG 발전소 건립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 준공 목표인 이 발전소를 통해 필요 전력의 70%를 자체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과 SK케미칼, 무림p&p도 생산공정에 필요한 전기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사내 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LNG, LPG 겸용 발전소를 짓고 있는 SK가스는 그때그때 가격이 싼 가스로 전기를 생산해 전력시장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돈우/SK가스 팀장 : 기존 LPG와 신규 LNG 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울산은 전력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실정으로 울산의 전력 안정과 산업 성장에 기여 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발전사업 참여는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제조과정에서 탄소중립을 요구하는 글로벌 추세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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