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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홀로 경기 회복…강달러 이어질 듯"

"미국 나홀로 경기 회복…강달러 이어질 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등으로 세계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강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원장 김흥종)은 오늘(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외연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흐름과 통화 긴축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달러화 강세의 요인"이라며 "당분간 달러화는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착 상태와 고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무역수지 적자, 미 연준의 통화 긴축 가속화가 원화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견조한 수출과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외국인의 채권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점 등은 지금보다 환율이 내려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와 관련, 김흥종 원장은 "미국만 나홀로 경기 회복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원달러 환율 흐름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미국의 통화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중국 봉쇄 등을 모두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장은 다만 "외환위기 등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대외연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2022년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지난해 하반기 때보다 모두 낮춰 잡았습니다.

세계경제는 지난해 11월 4.6%에서 이달 3.5%로, 개별 국가의 경우 미국은 3.8%에서 3.3%, 유럽은 4.6%에서 2.8%로 각각 낮췄습니다.

일본은 3.3%에서 2.0%로 중국은 5.5%에서 5.1%, 인도 7.9%에서 7.4%,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도 5.2%에서 5.1%로, 브라질의 경우 1.5%에서 0.8%로 예측했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2.9% 성장에서 -9.5%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대외연은 내년에는 코로나19가 끝나면서 경제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 증가세는 당초 예측보다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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