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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코로나가 깨닫게 한 일상의 소중함…에바 알머슨, Andando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새삼스럽게 깨달은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함께 느끼는 따뜻함을 작가 특유의 방식으로 전달합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에바 알머슨 : Andando / 12월 4일까지 / 용산 전쟁기념관]

에바 알머슨 그림의 특징은 인물들의 표정입니다.

늘 행복과 사랑의 감정으로 충만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음식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편안한 휴식, 모두 보고만 있어도 따뜻해지는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작은 빨간 하트가 피어올라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는, 캔버스를 벗어나 전시장 벽면으로 퍼져 나가기도 합니다.

주변 그림들에도 수많은 하트들이 넘쳐납니다.

코로나19는 이런 행복한 순간들을 멈추게 했습니다.

작가는 격리돼 있던 사람들의 사진을 받아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에바 알머슨 : 지나온 코로나19 시기는 일상의 중요성,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쳤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손가방을 들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등고선으로 표시된 지도 위를 걸어갑니다.

손에 들고 있는 가방에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그동안 작가에게 영감을 줬던 도시들이 빽빽이 적혀 있습니다.

[에바 알머슨 : 이번 전시의 주제 '계속 걷다'는 움직임에 대해 말하는 것인데요.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걸어온 길들을 다시 되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차원의 캔버스를 벗어나 행복한 순간을 간직한 채 우뚝 선 대형 조형물들 또한 정서적 공감의 매개체입니다.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감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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