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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부처가 깨달음 얻은 그 성지에 '한국 전통사찰' 문 연다

인도 부다가야에 문을 여는 한국 사찰 분황사 (사진=조계종 제공)
▲ 인도 부다가야에 들어서는 분황사 조감도.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알려진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전통 양식의 사찰인 분황사(芬皇寺)가 등장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현지시간 21일 오전 9시 인도 북동부 비하르주의 부다가야에서 분황사 대웅보전 준공식을 봉행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준공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종회의장 정문스님, 해외교구장 정우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 각 교구본사 주지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불자 등 150여 명이 대거 참석합니다.

분황사는 한국 전통 양식의 대웅전과 스님 · 불자들이 순례하며 머물 수 있는 수행관, 현지 주민들을 위한 보건소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는 조계종 제36대 총무원 집행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백만원력 결집불사' 사업의 첫 성과로 부처 성도지인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세워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9년부터 가시화됐습니다.

통도사 청하문도회는 분황사 건립을 위해 같은 해 12월 30억 원 상당의 부다가야 부지 2000평을 기증하고, 두 불자(설매보살 · 연취보살)가 5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분황사 준공이 기약 없이 미뤄지는듯했지만 인도 현지 물라상가 이사장 부다팔라스님이 대웅보전 완공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큰 자질 없이 준공식을 열게 됐다고 조계종 측은 전했습니다.

사진은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대웅전.

조계종 백만원력결집위원회는 "인도 부다가야에 건립되는 대웅전은 한국불교 전통문화가 세계에 널리 펴져 나갈 수 있는 공간, 순례자들을 위한 참배의 공간으로 활용된다"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복합시설로도 쓰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분황사 대웅보전 준공식에 앞서 20일에는 사찰의 완공을 알리는 고불식과 점안법회 등이 있을 예정이고 준공식이 끝난 뒤에는 부다가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보건소 착공식이 봉행됩니다.

원행스님 등 불교계 일행은 23일까지 이어지는 인도 현지 방문 기간에 부처가 깨달음 이후 처음 법을 설한 곳으로 알려진 초전법륜(初轉法輪)지 사르나트 등을 순례할 예정입니다.

(사진=조계종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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