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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밀 수출 중단" 선언이 일으킨 불안감

<앵커>

지난 주말 세계 밀 생산 3위 인도가 갑자기 밀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안 그래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밀가루, 빵, 라면 가격이 들썩이는 상황이라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 밀가루 판매대가 텅 비었습니다.

주말 사이 손님들이 몰려들어 물건을 다 사간 것입니다.

밀 생산 세계 3위인 인도가 밀 수출 중단을 선언한 게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수와 밀가루, 라면 가격이 1년 전보다 10~20% 뛰었는데 앞으로 또 오를까 걱정합니다.

[김은지/서울 강서구 : 아침에 빵 같은 걸 많이 먹으니까, 또 라면도 야식으로 많이 먹으니까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할인하는 품목 찾아서 구매하기도 하고. 좀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인도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밀 생산은 줄어드는데 국제 밀값 상승으로 수출이 늘자 내수 부족을 우려해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국내 밀 공급에는 당분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인도산 밀을 거의 수입하지 않는 데다 국내 밀 재고량도 8월 초까지는 여유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수출 금지 조치로 국제 밀 가격 자체가 오를 거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인도산은 전 세계 수출량의 4% 정도로 미미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생긴 밀 공급 부족을 인도가 메워줄 거라는 기대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량 보호주의로 돌아선 나라가 23개국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식량 안보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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