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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겹쳐 쓴 북 김정은, 의약품 공급 차질에 '질타'

<앵커>

북한 코로나 소식입니다. 정부가 북한에 방역 협력을 공식 제안하려 했지만 북한이 이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발열 환자가 12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김정은 총비서는 의약품 부족에 대해 당 간부들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는 어제(16일) 오전 11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협력 의사를 타진하는 대북 통지문 발송을 시도했습니다.

권영세 장관 명의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은 전통문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초 정부는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마스크, 진단도구 등을 제공하고 방역 경험 등을 공유하는 기술 협력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한편, 남북 간 실무접촉을 제의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남북 간 연락사무소 통화는 통상 업무 개시와 마감 때, 하루 두 차례 이뤄지는데 북한은 마감 통화에서도 침묵을 지켰습니다.

우리 측이 재차 문의했지만 명시적인 의사 표명은 하지 않은 채 통화를 끝냈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 (북한도 코로나 방역 협력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서 주민들의 피해를 막는데 협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북한이 어제 밝힌 신규 발열자는 39만여 명, 여태 발표치만 합치더라도 120만 명 이상입니다.

북한 내 의약품 공급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약국을 둘러보는 한편, 사법-검찰 간부들을 향해 부정적 현상을 바로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는데 이는 고위층의 사재기나 빼돌리기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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