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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타이완 WHO 참여 지지법 서명하자 中 "난폭한 내정간섭"

워싱턴 DC의 백악관 사우스 코트 강당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타이완의 이달 하순 세계보건기구(WHO) 회의 참가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타이완의 세계보건총회(WHA) 옵서버 참석을 지원하는 법에 서명하자 중국이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서명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공동성명 등)의 규정을 엄중히 위반한 일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에 엄중히 위배되고 중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이 법안을 이용해 타이완의 이른바 '국제적 공간' 확장을 돕지 말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중미 관계와 대만 해협의 안정이 더욱 손상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명한 법안은 미 국무장관이 타이완의 WHO 옵서버 지위 회복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라고 지시하는 조항이 들어가 있습니다.

WHO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WHA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타이완은 유엔이 중국과 타이완 가운데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타이완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도 퇴출당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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